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완치 판정을 받았다. 
처음에는 얼떨떨하다가 잠깐의 시간이 지나니 감사함과 내 자신에 대한 대견함에 눈물이 흘렸다.
그리고 또 잠깐의 시간이 지나 평정심을 되찾고 일상의 시간을 보냈다. 

4년전 외도 사실을 접하고 생전 처음 겪어보는 절망감에 휩싸였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정신을 놓았고 아이들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으며,
남편에게 대처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며 벼랑 끝에 서 있었다.

참는 성격으로 내 감정을 표출하지도 못하고 점점 신체화증상이 나타나 숨만 쉬어도 가슴이 아팠다.

그러다 우연히 선생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고 바로 치료를 하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비용으로 고민을 했었는데, 그때의 내 결정에 지금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치료과정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나와 내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었고, 수없이 많은 눈물을 흘리며 과제를 진행했다.
물론 불안감에 경제력을 얻기 위해 공부를 하면서 완치가 늦어진 것 같다. 
하지만 과제를 하면서 단 한번도 포기하지 않았고, 과제가 안되면 다시 하고, 하루도 놓지않으면서 4년간의 시간이 흘렀다. 
한파가 몰아치는 한 겨울에도 나가 과제를 열심히 했고 절대 나를 놓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그 시간들을 보낸 것 같다.  

치료가 서서히 진행되어서 인지 내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예전 외도 상황을 떠올려도 아프지 않고 편안한 일상생활을 보내며 지내고 있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상처로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이제 안다.

힘든 느낌이 오면 아니 이제는 그 전에 과제에 몰입하며 빠르게 일상을 되찾는다.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아이들도 이제는 심리적으로 많은 편안해진 것이 보이며 예전처럼 아이들과도 잘 보내고 있다. 

4년이라는 시간이 한 순간처럼 지나갔다.

당분간은 취업 준비로 스트레스가 생길 것 같아 과제를 진행하며 지낼 생각이다.

예전과 다른 점은 이제 내 자신이 상처로 힘들어도  스스로 이겨 낼 수 있는 힘이 생겼기에,

앞으로 행복한 내 인생을 살아갈 것 이다.

완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선생님께서 계속적으로 치료를 점검해 주시고 이끌어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