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시작 후 시간이 너무많이 흘렀지만,

그때의 그 고통은 다시는 받고 싶지 않은 정말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차 있었다.

삼억 만리 한국을 떠나 사랑하는 님 하나만 보고 선택한 나의 해외 이민 삶을 송두리째 지옥으로 몰아넣은 그때....

나의 마음교육 선택은 종교나 복수나 그 어떤 선택보다도 너무나 현명한 선택이었다.

치료를 시작한지 1달만에 빠르게 안정되어가는 나의 모습을 보았지만, 최종 완치 결정은 오랜 시간이 걸릴정도로 나와의 긴 싸움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셧다운 되었던 2년의 시간.

나의 상처에 큰 몫을 하셨던 시어머니의 죽음.

역으로 내가 외도했다고 나를 의심하던 남편.

나의 임신과 자궁적출의 건강문제.

크고 작은 일들을 나도 모르게 단단해지면서 극복해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과제가 너무 하기 싫어졌다.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어야하는지 스스로 이유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고 있었다.

과제를 계속 빼먹게 되고, 모두 다 하려고 해도 되지 않던 그때...

이게 해리가 아닌가라는 두려움이 다가와 선생님께 진단을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내 삶은 너무 편하고 너무 안정적인데....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갑자기 두려워진것이다.

선생님과 화상상담을 하면서 웃으시면서 " 지금 상태가 해리 같으세요? 그거 완치세요~~" 라고 하셨을때, 그렇게도 간절히 바라던 '완치' 라는 두 글자를 듣고는 더더욱이 마음이 벅차 올랐다.

이제 나는 완치된 사람이고 마음의 여유가 생긴 사람이다. 

완치 결정 후 나는 더욱더 차분한 말투를 쓰게 되었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치료과정에서 변한 나의 부드러운 피부와 여성스러워진 몸매,

특히 치료시작후 모유 수유중임에도 불과하고 둘째 츨산 1달만에 생리가 시작된 것은 놀라운 일이었고,

20년간 나를 괴롭혔던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사라진것은 신비한 일이다.

당분간은 환자가 아닌 완치된 사람으로 이 여유를 즐기고 싶다.

그리고 올 해에는 마더테라피, 여성아카데미를 진행하려한다.

이 강력한 힘을 가진 마음의 눈은 그 어떤 것보다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내 주위에 고통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게 만들었다.

이제 꿈을 찾아가는 그 여정을 뚜벅뚜벅 걸어갈 계획을 짜봐야겠다.

더디게 완치되었지만 난 해냈고, 이제 인생 반을 산 나이이니 나머지 반은 어떻게 살아갈지 다시금 내 마음을 다잡을 때이다.

마음이론을 만드신 선생님께 대단하시다는것...

그리고 감사한 마음 그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