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누구인가?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은가?

오래전부터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는 바다 한가운데 방향 감각을 잃은체 직진만 하는 배와 같았습니다.

사실은 방향만 잃은 것이 아니라 침몰해 가고 있었습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나의 성욕....

작은 일에도 쉽게 폭발하는 나의 분노....

가족들에게도 배려 없는 나의 이기심....

내 2번의 외도로 황폐해져가는 나의 가족들...

이미 오래전부터 아내와 아이들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고 그늘만 가득했습니다.

나를 알자. 원인을 알자..

내가 왜 온가족을 지옥으로 밀어 넣고 있는지 이유를 알자.

왜 반복하는가? 아니 왜 자꾸 반복 되는지.....

알아보자.... 이러다 모두 죽는다... 아니 내가 제일 먼저 죽는다... 살고 싶다..

사실 가족들 보다 나 스스로가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모습이 두려웠습니다. 

마음치료 시작도 사실 가족을 위해서 보다는 내가 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습니다. 

비용이 부담되어 2주간 고민하다가 마음교육과 남성섹스테라피를 시작하였습니다.

많이 조급했습니다.

빨리 원인을 알고 이 고통에서 벗어 나고 싶었습니다.

교육영상을 서둘러 보고 과제도 서둘러 끝내고 출근했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이론을 배우며 여성과 남성의 마음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시대에 여자와 남자의 차이가 어디 있어...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니였습니다.

같은 문제를 보고 남자와 여자가 보는 시각이 다르고 

생각하는 관점이 다르다. 

여자의 마음과 남자의 마음(생각)은 분명 다르다...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과거의 내 행동들에 교육내용을 대입해 보니 아내가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너무 미안하고 창피했습니다.

20년동안 아내의 마음을 딱딱한 돌로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었던 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내가 그렇게 만든것은 모르고 아내에게 마냥 서운했습니다. 

나를 남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무시 하고 있다. 나는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데... 아내는 너무 게으르다.

좋은 아내기준을 내가 정하고 그 기준을 벗어나는 아내에게 내가 실망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에 내가 스트레스 받고 불만을 표현하고 다른사람과 비교하고 그랬습니다. 

내 외도를 아내의 탓으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원인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나의 행동들이 매우 위험하고 나쁜 행동이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내가 어떻게든 아내와 대화를 했어야만 했습니다.

그 당시 아내와 대화가 어렵고 두려웠지만..... (사실 지금도 대화가 어렵습니다)  

지인들과 스트레스를 풀려했던 것이 큰 잘못이였습니다.

마음치료 겨우 3개월이 지났습니다. 

과거의 나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더 알아야 할테지요.

나의 잘못들을 알아 가고 있지만 이미 벌어진 상황이 너무 아프네요...

왜 이제야 알았을까... 왜 이렇게 늦게 시작했을까 후회 합니다.  

앞으로 나에게 어떤 결말이 올지 몰라 두렵습니다.

오늘도 고통 속에 있는 아내에게 미안합니다.

미안하고 후회하며 오늘도 시작합니다.

앞에 어떤 미래 기다릴지 모르지만 모두 내가 감당해야 한다. 힘을 내자.

이제 조급하게 하지 않게 공부하려 합니다.

교재의 과제에 강박이 생기지 않도록 공부하려 합니다.

앞으로 아내와 대화를 어떻게 해야 하나?

무슨말을 꺼내야 가슴속 대화를 할 수 있나?

난 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며 오늘도 음성파일을 들으며 출근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