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17번째 체크리스트노트를 미리 만들어 놓았고,
이번달 메일을 보내며 다음 달엔 치료후기를 또 써야겠다 다짐을 하고
급할것도 없어 하루가 지난뒤에 메일을 확인하는 순간 생각지도 않은 완치판정! 

읽고 또 읽기를 반복~ 어떨떨합니다
사실이 아닌것 같아 지금도 치료과제를 하면서 완치후기를 올립니다

초조하고 불안하고 우울해하며
고통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자신을 지키기위해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치료과제를 하면서 생활해야 하는 불편한 과제로 치료가 된다니
치료가 될 것으로 믿고 의식적인 노력을 하며 실천해갔지만
뿌리깊게 잔재해 있었던 상처에 대한 잘못된 기억들을 떨쳐버리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습니다

태풍이 불거나 비바람이 몰아치진 않았지만
간간히 바람이 불기도했고 비를 맞기도했고 햇빛이 비치면 좋아라하면서
신경성으로 오던 몸과 마음의 이상증상이 사라지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을 느끼곤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해왔던 체크리스트를 쭉 펼쳐보니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귀한자료가 되어있었습니다

어떤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의 선택을 믿고 여기까지 온것이 대견스러워
스스로에게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참 잘했다고~

지극히 단순한 사람한테
왜 그렇게 복잡하게 대처를 하며 상처를 받았는지
이제와 생각하니 다 부질없고 먼 옛날일처럼 느껴집니다

또한 마음이 온전해지니 감정에 휘둘릴 일도없고
오히려 진정한 이해와 배려가 무엇인지를 알게되어
누군가의 얘기를 담담하게 들어줄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답니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스스로가 귀한존재라는 걸 깨닫게 해주시고
행복능력을 키울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선생님과 전문가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선생님의 당부 말씀도 잊지않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