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통해 김범영 선생님을 알게된것 은 맞는데, 정확히 어떤 계기로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결혼도 하지 않았고 겉보기에는 멀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에 이건 정말 누구에게도 듣지 못한 내용이지만 반박할 수 없이 맞는 말이다라고 생각되는게 많았고 나는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회사를 그만두고 모아놓았던 돈을 투자해 테라피투어를 다녀왔다.

그리고나서 2개월 쯤 뒤 아마도 가을이었던거 같은데 길을 걷다 수십년동안 잃어버렸던 나를 다시 만난듯한 느낌을 순간 느꼈다.

너무나 기뻤다. 좋았다. 나에게 있어 그 무엇보다 소중한 나 자신을 이제야 다시 만난 느낌. 무려 24년만이다. 나는 14살이후 끔찍한 심리장애를 수도 없이 속으로 겪어왔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계속 노력을 지속했다. 치료됨을 느꼈기 때문에 한시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일이라고 생각했다. 2년이 지나자 내가 그동안 왜 아팠는지 어렴풋이 알게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원래는 알았지만 잊고있었던 많은 진리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주변이 바뀌고 내가 바뀌고 심리가 안정이 되니 건강까지도 좋아졌다. 부모님은 내 표정이 좋아졌다 하셨는데 나는 비로소 그분들의 딸로 돌아올수 있었다.

하지만 난 너무 과몰입했다. 너무 치료에 의존했고 선생님이 시킨일 이상을 하려고 욕심을 부린건 아닌가 싶기도하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선생님 얘기에 초심을 돌아본다.
진정한 나 자신을 만나고 있는 이 놀라운 기쁨을 계속 누리고 싶다. 어느새 소중한줄도 모르고 당연하다 생각했던것같다.

내 욕심이 나를 사로잡기전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 나는 나를 믿는다. 그리고 한국심리교육원도 믿는다. 나는 주변을 망치는 사람이 되고 싶지않다. 나는 행복해지고싶다. 천천히. 천천히. 그러나 옳은방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