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나는 항상 긍정적인 사람이였다.

그래서 세상도 모두 아름답게 보였고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다는 생각으로 살거라는 것에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고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다.  단지 그 사람의 주어진 환경과 능력으로 차이가 날뿐이라고 인정하면 살았을 뿐이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가장 믿고 의지했던 사람에게 내가 잘 살아왔던 과거가 내 잘못이  돼버렸고 내 미래가 암흑으로 변해 버렸다. 

하루하루가 눈물과 후회와 분노로 일상을  살기가 너무 힘들었고 지옥이 따로 없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불륜으로 보이고 우리 아이들도 그런 세상에 살아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무섭고 절망스러웠다.

그나마 이성이 조금은 남아 있었는지 아이들과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티며 나름 대체하고 해결 할 것을 찾아 여기저기  헤메며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더 늦지않고 김범영선생님을 만나고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고 반신반의로 시작하였다.

치료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최소한의 음식을 먹었던 내가 음식맛을 느꼈고 때가 되면  밥을 찾았다. 그 사이 몰라보게 빠졌던 체중이 조금씩 늘며 건강이 회복 됐다. 

폭풍이 희몰아치던 집안은 따뜻한 순풍이 불기 시작했고 세상이 다시 정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오로지 다시 행복해지겠다는 일념으로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과제 열심히 하며 지내다 보니 어느새  의미와 가치를 다 챙기며 매일이 새롭고 행복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아이들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열심히 노력하며 자아실현 중이고, 남편까지도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며 나름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일 불안 했던건 살아 온 지난 날을 모두 부정하고 자책하며 모든 상처가 뇌리에 박혀 잊혀지지 않아 아픔을 안고 견디며 살아야 하는게 죽기보다 무서웠다

지금은 그 아픔마져 받아들이고 상처가 되기전 행복으로 승화하는 능력도 생긴것 같다.
모든일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고 하루하루를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