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이하여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셨음을~

사망이 생명이 되고~

고난이 영광으로~

절망이 희망으로~

크리스찬  10여년동안 늘 듣던  그말들이

믿는다 하면서도 믿지 못하고

그건 나와 상관없는 예수님만 가능한 일이려니  했었다

1년전 나는

고통  상처 절망 분노 죽음 그리고 끝

외에는 없었고

상처가 행복을 만든다는 믿을수 없는 말을  못 믿지만  

믿고 싶어서  꾸역꾸역  시키는대로 여기까지 왔다

오늘  나는

그 모든게 내안에서 희망으로  살아 움직이며

억지로라도 믿고 싶었던게

그냥 저절로  당연히 믿어진다

지금은 비록 딱딱하고 볼품없는 번데기속에서  고요히 시간을 견뎌내고 있지만 이 시간들이 지나가면 나비가 되는건 희망을 가지고 이겨내는 자에겐 자명한 사실이고 진리지만

모르는 자들에겐  거짓말이고 사기이며  죽음으로 보이기에 그들은 시도조차 못한다는걸 새삼  느낀다

내삶이  이토록  소중하고  귀하고 감사할수 있다니~

1년전의 나는  내가  너무 하찮고  버려진  폐기물 같아서  

극심한 공포에  분노할 힘조차 없었는데

이런 변화가  가능하다니  웃음이 나고

또 눈물이 난다

번데기를 벗어던질  완치의 그날을  조급해하지 않고

희망으로  기다리며  나는 오늘도 과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