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 이전의 생각

혼란 그 자체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선생님께서 하지 말라던 일들(외도심리포럼 보지 마라~)도 했었고 이 과제를 왜 해야하는지 받아들이지도 멋하고 그냥 했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했던 건 선생님의 한마디가 머리 속에서 외쳐져서 ㅎ “행복해지고 싶지 않습니까? ” 행복이 뭔지 모르겠지만 고통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꾸준히 했던 것 같습니다. 

치료 이전에는 나의 어둡고, 제자리에서 뱅뱅 도는 갇힌 생각들에 쌓여 살았던 것 같습니다. 


- 치료 과정의 소감

사실 이렇게까지 변화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저 고통에서 벗어나겠지 정도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더 많이 더 다채롭게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더 혁신적으로 변했습니다. 

혼자 있을 때 어느날부터 충만하다, 행복하다를 느끼기 시작했고

같이 있을 때 감사하다, 고맙다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내 생각과 다르면 스트레스라는 명제?ㅎ

덕분에 다른 사람의 생각도 받아들이고 하기 싫은 도전도 하게 되어 삶의 모습도 풍요로워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십년 넘게 살던 동네에서 벗어나 아주 멀리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비슷한 동네에 안전한 선택을 했을텐데 이제는 내가 어디에 있든 어떤 모습으로 있든 내 삶을 잘 꾸려나가야지 앞으로 나가야지 하는 의지가 있어 그런지 다운되거나 동요되지 않습니다. 

예전에 포럼 내용 중에 선생님께서 하신 말 중에 “행복해진다니까! 돈도 많이 벌어요~!” 하셨는데 진짜 자산도 많이 늘게 되었습니다. 물론 공짜가 없는 세상이니 힘들었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통해서였지만 ㅎ 

아픔없는 성숙, 고통없는 성장 없다는 거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최근에 지인과 통화 중에 지인분이 내년에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저도 웃었습니다 ㅎ

어떻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당연히 안좋은 일도 함께 있겠지요. 그리고 좋고 나쁘고는 내가 판단해서 느끼는 일이겠지요. 라고 맘 속으로 생각하면서요.

남은 인생애서 마음치료 과제는 저에게 평생 함께할 든든한 친구? 기도? 암튼 무엇 같습니다.